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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의 공유킥보드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디어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아주 천천히 성장했습니다.
투자금으로 킥보드 수를 늘리고, 매출과 이용자 규모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이런 지표로 다시 투자받아 외연을 불리는 업계의 성장 공식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성장 방식은 새로운 투자 유치에 실패하거나 시장이 위축되면 한계에 봉착하게 됩니다. 디어는 외부 상황에 흔들리는 성급한 성장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지속 가능한 성장 방식을 추구했습니다.
디어는 가맹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사장님들 덕분에 무리한 투자 유치 없이도 사업을 전국 곳곳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사장님들은 해당 지역에 대해 꿰고 있는 분들입니다. 운영지역 탐색과 사무실 계약, 트럭/오토바이 구매, 관리인력 고용 및 관리, 킥보드 유지보수 등 오프라인 운영을 함께 해나가는 든든한 원군이 되어 줍니다. 결과적으로 가맹 사업은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디어는 현재 전국 110여 개 지역에서 12,000대의 킥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1년 매출은 약 200억 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비슷한 규모의 경쟁사 대비 1/4 정도의 투자금만 사용하여 사업을 키운 결과입니다. 시장 점유율로는 국내 5위권이지만, 운영 지역 수로는 3위권으로 꼽힙니다.
디어의 매출 성장
공유 킥보드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2019년 4월. 디어는 아무런 광고도 없이 스무 대의 킥보드를 도로에 배포했습니다. 앱을 다운받고 결제 수단을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하루에만 80여 명이 탔고 26만 원의 매출이 나왔습니다. 사람들에게 대중교통이나 도보로는 메워지지 않는 단거리 이동에서의 불편함이 명확히 존재한다는 방증이었고, 공유 킥보드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라는 신호였습니다.
그러나 거리를 채우는 공유 킥보드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주차 불편이나 사고 위험 등 다양한 부작용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2021년 5월 면허 등록 및 헬멧 착용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규제로 인해 이용 지표가 명확하게 줄어들면서, 공유 킥보드 산업 전반에 ‘위기가 왔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투자금을 킥보드로 바꿔 몸집을 불려온 회사일수록 앞으로 투자받기가 점점 어려워질 거란 생각에 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맹사업으로 건전한 사업구조를 구축한 덕분에, 디어는 한발 물러서서 현 상황을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우리가 서비스 시작 첫날 확인했던 이동의 문제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헬멧 없이 킥보드를 타다 경찰에 붙잡히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킥보드 이용이 좀 더 조심스러워지고, 우리 고객들이 다시 이동의 불편함을 감내하도록 억누르고 있을 뿐입니다.
지금의 규제는 아마 사회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성장통일 것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유 킥보드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디어는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모든 킥보드에 헬멧을 부착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나아가 킥보드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더 편하고 즐거운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우리 동네에 있어 줘서 고마운 서비스’가 되고 싶은 것이 디어의 진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