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명균 부대표] “의심되는 사람이랑은 함께 하지 말고, 함께 하기로 했으면 의심하지 마라”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해.
나는 디어에서 부대표를 맡고 있고, 욕심이 엄청 많은 사람이야.
“오... 어떤 욕심이 그렇게 많은데?”
거의 모든 영역에 대해서 개선이 없는 상태를 괴로워해.
Q. 오빠의 진짜 친한 친구들한테 “손명균은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으면 어떤 대답이 들려올까?
웃음이 헤픈 사람? (웃음) 재밌게 사는 애. 욕심이 많은 애.
팀원 중 한 명이 생일에 편지를 써줬는데 나를 떠올리면 즐거움이 떠오른다고 했어. 일하는데 계속 웃고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Q. 명균오빠가 그동안 읽었던 수많은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뭐야?
⟪마인드셋⟫이라는 책이 있거든? 그 책이 엄청 추천할 만하냐는 모르겠는데 기억에 많이 남는 책이야.
성장 마인드셋과 고정 마인드셋에 대한 얘기인데... 나는 고정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책을 읽고 성장 마인드셋 쪽으로 바뀌었어. 그게 나를 행복하고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거 같아. 고정 마인드셋은 기저에 재능이라는 게 있어. 잘하면 재능이 있는 거고 못하면 재능이 없는 거야. 좋은 결과를 내면 재능 있는 사람인 거고 결과를 못 내면 재능이 없는 사람인 거지. 성장 마인드셋은 완전 달라. 성장 마인드셋은 결과가 좋으면 거기에 그만큼의 노력과 투자를 했구나, 결과가 안 나왔다면 충분한 상황과 여건이 안 됐구나. 이렇게 보는 거지.
Q. 성장욕이 진짜 강한 사람의 2022년 목표가 궁금해!
올해 목표는 내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거야. 책읽기와 명상, 운동, 식단과 감사 등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시스템으로 만들겠다는 거지. 두 번째는 생각의 양과 질을 늘리기 위한 활동들을 꾸준히 하는거야. 위에서 말한 것과 겹치는데 책읽기와 명상에 더해 글쓰기도 꾸준히 하는게 목표야. 마지막으로 신사업으로 시장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고 싶어. 구체적으로 말하면 500개 이상의 주선사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 올해 목표야.

About deer

Q. 명균오빠가 디어에서 하는 일을 소개해줘!
내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 첫번째로 창업자로서 회사가 풀 문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의하고, 그것을 잘 해낼 조직을 구축하는 일이야. 두 번째로는 관리자로서 내 팀원 개개인이 행복하게 일하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일이야. 마지막으로 기술자의 역할이 있는데, 물류팀의 기획자 및 디자이너 및 개발자로서 웹과 앱을 만드는 일이 있어.
Q. 어떤 팀원이랑 일할 때 즐거워?
나는 되게 기대가 되는 사람이랑 일할 때 행복해.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포인트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 정확히 뭘 하고 있는지 몰라도 돼. ‘쟤가 뭔가 하고 있어?’, ‘또 뭔가 재밌는 결과가 나올 거 같아’, ‘가치 있는 결과물이 나올 거 같아’ 이런 느낌이 드는 사람이랑 일할 때 행복한 거 같아. 지향하는 관계들이 다 그래. 다음에 만날 때, 혹은 1년 뒤에 무슨 일을 할지 궁금한 사람 있잖아. 그런 사람이랑 있을 때 즐거워.
Q. 사람을 대하는 원칙이 있어?
요즘 내 사람에 대한 원칙 1번은 의인물용 용인물의(疑人勿用 用人勿疑). 내 주변 사람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원칙 중 하나로 써보고 있어. 의심되는 사람이랑은 함께 하지 말고, 함께 하기로 했으면 의심하지 마라. 믿음 위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같이 해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래서 난 팀원이 실수했을 때 “안 죽어~”란 말을 많이 해. 실수하더라도 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지. 나 또한 동일한 기회를 대표한테 받았었고. 생각해보면 그런 실수로 내가 성장한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충분히 성장할 수 있었거든.
“크으- 그렇다면 명균오빠랑 같이 일하게 될 팀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마 너가 하게 될 것. 정말 대부분 너가 하게 될 것. 그리고 너가 직접 할 수 있는 상황으로 계속 나아갈 것. 커뮤니케이션도 그 상황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게 뭔지에 대해서 대화 나누게 될 것!
Q. 동은오빠를 만나고 ‘아! 이 사람이랑 같이 해봐야겠다’라고 결심하게 된 이유가 뭐야?
정확히 말하면 한 눈에 신뢰하게 되지는 않았어. 조금씩 시간을 두면서 점점 신뢰하게 된 것 같아. 그때 디어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오히려 뭐가 되었든 도전을 미루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어. 물론 동은이형이랑 대화하면서 알아가는 시간이 있었지. 신뢰를 완전히 갖게 되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린 거 같아. ‘왜 신뢰하게 되었는가?’라고 묻는다면... 첫 번째, 진실되다. 두 번째, 진짜 똑똑하다. 또 그때 전역을 딱 앞둔 상태였기 때문에 러브콜이 좀 왔었거든? 그런데 그쪽 대표를 만나고 오는데 재미가 없는 거야! 날 부른 이유,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방법, 어떤 문제를 같이 풀게 될 거고…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동은이형이랑 대화하는 거에 비해 재미가 없었어.
“동은오빠는 기대가 되는 사람이었어?”
어 확실히... 왜 그렇게 느꼈는지 생각해보면... 책이 한몫하는 거 같아. 대화에서 계속 그런 게 묻어나오니까 대화할 때마다 내 시야가 넓어진다는 생각을 항상 했거든. 이 형이랑 대화할 때마다. 근데 재밌는 건, 내 시야가 넓어지잖아? 근데 따라잡기도 전에 이 형은 또 저만치 가 있어. 출발점도 다른데 그 사람의 학습속도가 엄청 빠르거든.
co-founder로서 디어의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 봐왔잖아. Q. 그런 디어의 미래를 상상했을 때 어떤 장면이 그려져?
한 가지 명확하게 그려지는 모습은... 진짜 뛰어난 사람들끼리 모여서 재밌게 일하고 있을 것이다. 솔직히, 뭘 하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 (웃음) 지금은 그게 당연하다는 느낌이 들어. 세상은 더 빨리, 더 많이 변화할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뭘 하고 있을지 상상하는 것보다는, 그 변화 위에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변화와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을 것인가가 더 명확하게 그려지는 거 같아. 어떻게 알겠어, 세상이 어떻게 펼쳐져 나갈지... 어쨌든! 그런 기회 위에 올라타서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춤추고 있을 것이다~!
많은 팀원들이 디어의 장점으로 ‘사람들’을 꼽잖아. Q.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일단 지금의 나한테 동의하냐고 물으면 동의 못 해. 내 기준에서는 우리 팀이 사람만으로 어필할 수 있는 상태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물론 그들의 의견이 충분히 이해는 돼.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다들 선해서 그렇지 않나? 악의를 가진 사람이 없는 거 같아. 서로가 기본적으로 선의에 의한 신뢰를 디폴트로 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끄덕끄덕) 맞아... 진짜 맞는 말이다.”
분명 동은이형이나 그런 사람들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들이 한몫했을 것이고. 우리 회사가 계속해서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해 꿈틀거리는 회사니까. 서로가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Q. 부대표가 생각하는, 디어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가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왜 우리가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는 것. 존재 이유에 대한 방향성이 좀 옅지 않나? 그 결과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고 있다는 만족감이나 끓어오름도 부족한 것 같아.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
부대표로 디어에 남겠다는 결정을 한 날이 있어. 그 말인즉슨 이 회사를 내가 생존시키겠다라는 뜻이기도 했지. 그 전까지는 내 성장이 1순위였고 회사 생존이 1.5순위였어거든. 그런데 그런 결정을 내린다는 건, 당장 회사에 필요한 게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을 때 전자를 선택한다는 거니까. (순위가 뒤바뀐 거지.) 그래서 '왜 회사가 생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어야 했지. 더 원대하고 큰 이유를...

Recruiting Tip

Q. 마지막으로, 디어 지원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페이스북 COO인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가 창업 초기 구글로부터 제안을 받았대. 근데 처음에는 자기가 원하는 일과 커리어에 맞지 않아서 거절했어. 그때, 구글의 에릭 슈미트(Eric Schmidt)가 “당신은 지금 로켓에 타려 하는거다”, "회사가 급성장해서 다양한 영향력을 가졌을 때 커리어는 그냥 따라오는 거다"라는 이야기를 셰릴한테 했고 그 말에 바로 설득당한거지. 그 후로 셰릴 샌드버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한테 ‘로켓이 있으면 어느 자리인지 생각하지 말고 타라’, ‘무슨 자리인지보다 로켓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라고 얘기하거든.
나는 지금 우리 회사가 로켓이 될 가능성은 무조건 있다고 봐. 그 이유는 팀에 대한 집착과 대표에 대한 강한 신뢰 때문이야. 대표라는 사람은 2년 4개월 정도를 함께 했는데... 내 인생에 신뢰하는 사람으로는 손에 꼽는 것 같아. 나는 몰라도 저 사람하고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놓치지 마라! 저 사람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면 최소 손해는 안 본다!